소시오패스와 나르시시스트는 각각 인구의 약 5%와 6.2% 비율로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거의 20명 중 1명이죠. 그 성향의 드러나는 정도는 모두 다르겠지만 우리는 살면서 거의 필연적으로 주변에서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가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도 있을 수 있겠죠.
다들 아시다피시 소시오패스는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 애착이 필요 이상으로 과한 사람을 말하죠. 이 두 성격의 공통점은 모두 주변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언제 그랬다는 둥 그 일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거나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며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합니다. 이렇듯 이 두 성격은 특징적으로 서로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성격을 복합적으로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두 성격은 모두 선천적인 원인보다는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어린 시절, 정서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때에 많이들 형성되곤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이 후일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는다면 그 자식들한테는 대체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저는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 성격을 가진 한 사람을 부모로 둔 자식으로서 소시오패스와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동시에 경험해 봤습니다. 저는 제 부모의 진짜 성격을 몰랐어요. 그 사람과 떨어져서 살지 않았더라면 아마 평생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부모가 소시오패스 거나 나르시시스트라면 여러분이 한시라도 빨리 그 사실을 깨닫길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이 온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착각할수록 자신을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한다"는 말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의심치 않고 믿을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의 후천적인 형성 과정
위에서도 말했듯이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는 선천적인 성격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1. 나르시시스트 성격의 후천적 형성 과정 (NPD 성향)
나르시시스트 성격은 주로 아동기에 경험한 불안정한 애착 및 감정적 욕구의 좌절에 대한 방어 기제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 핵심 원인: '불안정하고 조건부적인 양육'
| 유형 | 양육 환경 및 결과 | 형성되는 성격적 핵심 |
| 과잉 찬양/ 이상화 |
아이가 특별하고 완벽하다는 과도한 찬양을 받으며 자랍니다. 부모는 아이를 자신의 **'자랑거리(트로피)'**로만 여긴다. | 과대 자아(Grandiose Self): '나는 특별하고 완벽하며, 숭배받아 마땅하다'는 왜곡된 자기 인식을 형성합니다. 비판을 자신의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여깁니다. |
| 방치/ 평가절하 |
아이의 진정한 감정이나 필요가 무시되고, '조건부적인' 사랑만 경험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때만 인정받습니다. | 취약한 자아(Vulnerable Self): 내면에 깊은 수치심과 열등감을 숨김니다. 이 취약한 자아를 방어하기 위해 겉으로 과장된 모습을 보입니다. |
B. 형성 과정: 수치심 방어
- 진짜 자아의 포기: 아이는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자기(True Self)'를 억누르고, 부모가 원하는 '가짜 자기(False Self)'를 만들어냅니다.
- 수치심의 덫: 가짜 자아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비판받을 때, 내재된 **깊은 수치심(Shame)**이 자극됩니다.
- 방어 기제 강화: 이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오만함, 비난, 책임 전가, 가스라이팅 등의 방어 기제를 극단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이것이 성격화됩니다.
제 부모는 조건부적인 사랑을 받으며 나르시시스트 성격을 형성해 갔습니다. 어린아이는 그저 부모의 사랑을 얻고 싶었을 뿐이었죠. 하지만 그 방법이 부모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며 자아를 죽이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요.
2. 소시오패스 성격의 후천적 형성 과정 (ASPD 성향)
소시오패스 성향은 주로 심각한 학대, 방임, 그리고 일관성 없는 훈육을 통해 애착과 양심(초자아) 형성에 실패함으로써 후천적으로 강화됩니다.
A. 핵심 원인: '애착 실패와 충격적 트라우마'
| 영역 | 양육 환경 및 결과 | 형성되는 성격적 핵심 |
| 심각한 트라우마 |
아동기 동안 신체적, 정서적 학대 또는 성적 학대 등 극심한 트라우마를 경험합니다. | 정서적 해리(Dissociation):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정 자체를 느끼지 않으려는 방어 기제를 발달시킵니다. 이는 타인의 고통에도 냉담해지는 공감 결여로 이어집니다. |
| 방임 및 무관심 |
부모의 일관성 없는 양육 또는 극단적인 방임으로 인해 세상이 믿을 수 없고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을 형성합니다. | 불신과 조종: 타인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조종하는 법을 학습합니다. 규칙이나 법규는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닌 이용하고 피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
| 양심 (초자아) 발달 실패 |
올바른 도덕적 기준을 제시하고 사랑으로 일관성 있게 훈육하는 롤모델의 부재로 인해 **죄책감(Guilt)**을 느끼는 내면의 초자아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합니다. | 무책임과 충동성: 행동의 결과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 없이 즉각적인 만족(쾌락)을 추구하며 충동적인 행동을 합니다. |
B. 형성 과정: 관계의 도구화
- 정서적 단절: 타인의 감정과 고통에 정서적으로 반응하지 않게 되면서, 인간관계를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도구로만 인식합니다.
- 규칙 무시 학습: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어떻게 규칙을 위반하고 이득을 취할지에 집중하는 행동 패턴을 강화합니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고통을 곁에서 듣고, 보고, 생생히 느꼈습니다. 똑같이 고통스러웠겠죠 더는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거겠죠. 자신에게 있어서 적이었던 친할아버지, 유일한 부모였던 친할머니, 다른 어른은 주변에 없었습니다.
제 부모가 후천적인 영향으로 인해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가 된 이유입니다. 본인한테서 직접들은 이야기는 아니기에 저는 그저 '이래서 이렇게 된 거구나'라며 추측할 수밖에 없어요.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의 성격을 둘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서 위의 특징들을 모두 가진 것은 아닙니다. 일부분씩 섞여서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자, 그럼 이제 부모가 나르시시스트나 소시오패스 성격을 가지고 계시단 걸 알아냈습니다. 그럼 이제 어떡하면 좋냐? 자신이 부모의 영향에서 심리적으로 벗어나야겠죠? 그 방법은 글 개수 늘리기 겸 분량 조절로 인해 다음 글에 풀도록 하겠습니다.
- 세상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세계가 되길 바라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may all lives be blessd-